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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중증장애인 취업지원 예산 싹둑..."장애인 노동권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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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0-23 17:18 조회4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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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링크 ->> 중증장애인 취업지원 예산 싹둑… “장애인 노동권 보장하라” :: 경남신문 (knnews.co.kr)
 


  • 정부 ‘동료지원가 사업’ 전액 삭감
    도내 14명 등 전국 187명 실직 위기
    피플퍼스트 대회 열고 권리 주장


    “장애인 노동권 파괴 중단하라! 장애인 최저임금 보장하라!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 달라! 장애인 차별 그만하고 장애인 인권 존중해 달라!”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는 김동근 ‘동료 지원가’는 지난 20일 창원시 성산구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2023 경남 발달장애인자조단체(피플퍼스트) 대회에서 정부가 ‘중증 장애인 지역 맞춤형 취업 지원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을 두고 장애인 노동권을 촉구하며 이같이 호소했다.

    지난 20일 창원시 성산구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2023 경남 발달장애인자조단체(피플퍼스트) 대회’에서 발달장애인들이 난타 공연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20일 창원시 성산구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2023 경남 발달장애인자조단체(피플퍼스트) 대회’에서 발달장애인들이 난타 공연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일명 ‘동료 지원가 사업’이라고 불리는 ‘중증 장애인 지역 맞춤형 취업 지원사업’은 중증 장애인인 ‘동료 지원가’가 다른 중증 장애인을 발굴해 상담과 자조 모임, 취업장 견학 등을 도와 취업을 연계해 주는 것을 말한다. 장애인 고용을 촉진함과 동시에 중증 장애인 일자리 역할도 하고 있다.

    중증 장애인 동료지원가는 전국 187명(6월 기준), 경남에서는 14명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실적 저조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사업’과 유사하다는 이유 등으로 내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올해 예산은 23억100만원이었다. 예산 전액 삭감으로 해당 사업이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당장 내년부터 187명의 동료지원가들이 실직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날 대회에서 권리 주장 발표에 나선 김동근 동료지원가는 “취업하지 않은 성인 발달장애인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처한 상황과 또 이들이 취업하고 싶은 욕구가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일부 발달장애인들이 동료지원가와의 만남을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직업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동료지원가 사업이 없어진다고 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너무 슬프다. 정부에서 다시 예산을 복구해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동료지원가 류승우씨는 “내년부터 실직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에 걱정이 앞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며 “장애인에게 직장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기에 우리의 노동권을 보장받으며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플퍼스트 대회는 ‘나는 우선 사람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는 의미를 지닌 발달장애인의 자기 권리 주장 대회다.

    올해 7회째를 맞은 ‘2023 경남 피플퍼스트 대회’는 (사)경상남도장애인부모연대와 경남도의 지원으로 도내 18개 시·군의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행사를 주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경남 피플퍼스트와 발달장애인자조단체 회원 300여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본행사에 앞서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은 권리선언을 통해 △발달장애인도 혼자서 살고 싶다 △발달장애인도 연애하고 싶다 △발달장애인도 투표하고 싶다 △발달장애인도 여가활동 하고 싶다 △발달장애인을 차별하지 말라 △발달장애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 △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마라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자료를 만들어 달라는 등 8가지 대회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어진 권리 주장 발표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이 겪는 고충과 일상생활, 일자리 등에 대한 생각들을 발표하며 당사자 인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노래와 춤 등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김영현 기자 kimgija@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