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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장애인 주차 편의 ‘인색’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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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1-05-12 11:15 조회10,2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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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장애인 주차 편의 ‘인색’

가톨릭회관, 주차 공간 1곳 뿐‥요금 할인 없어
휠체어장애인, “이웃사랑 실천 말로만 외치는 것”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5-11 20:04:04
가톨릭회관 장애인주차장에 폐자재가 쌓여있다. ⓒ박종태
에이블포토로 보기▲가톨릭회관 장애인주차장에 폐자재가 쌓여있다. ⓒ박종태
주교좌 명동대성당(이하 명동성당), 가톨릭회관을 관리하고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장애인들의 주차장 이용을 위한 행정에 너무 인색, 불만을 사고 있다.

가톨릭회관은 장애인 주차 공간이 1곳 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지난 9일 방문했을 때 가톨릭회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장애인 주차 공간에는 폐자재가 쌓여 있었다. 주차관리실에 항의하고 나서야 치워졌다.

특히 가톨릭회관의 주차장 이용 요금은 30분에 2000원이다. 하지만 회관 내에 장애인 선교회 사무실 2곳이 있어 장애인들의 방문이 빈번한 상황에도 불구, 장애인 할인은 전혀 없다.

이와 관련한 주차관리 요원의 말은 더욱 의아스럽다. 장애인들 차량이 많아 할인을 해줄 수 없고, 신부님들은 무료라는 것.

이에 따라 일부 보행상 장애가 있는 휠체어장애인들은 주차 요금 부담으로 언덕에 있는 명동성당 마당에 주차하고 있는 실정이다.

명동성당은 주차요금이 무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휠체어장애인들의 주차 편의 환경은 열악하다. 외부 주차장이 3군데나 있는 반면, 장애인주차 마크가 그려진 주차장은 한 곳도 없다.

가톨릭 신자인 한 휠체어장애인은 “가톨릭회관 주차장에 신부님은 무료로 주차하면서 보행 상 장애가 있는 장애인들에게는 차량이 보행에 발이 되어 주고 있데, 요금을 할인해 주지 않는 것은 소외당한 이웃사랑 실천을 말로만 외치고 실천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개인적 일로 가톨릭회관을 찾은 장애인도 “장애인에 대한 요금 할인이 없는 것을 보고 너무나 인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노동하는 인간>에서는 장애인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도록 해야 하는지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천주교 대울대교구는 철저히 외면을 하고 있다.

<노동하는 인간> 22항에는 “장애인들 또한 천부적이고 신성하며 침해할 수 없는 권리에 상응하는 온전한 인간 주체이며, 장애인들도 모든 권리를 가진 주체이기 때문에 그들은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 그들의 능력에 따라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는 장애인 신자들도 교회 내에서 비장애인 신자들이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장애물 없이 이동이 가능해야 하고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차관리실에 항의하자, 폐자재를 치우고 있다. ⓒ박종태
에이블포토로 보기▲주차관리실에 항의하자, 폐자재를 치우고 있다. ⓒ박종태
명동성당 밑 가톨릭회관 주차장. 앞 뒤로 100여대가 주차를 할 수 있지만 장애인 주차장은 1곳 뿐이다. ⓒ박종태
에이블포토로 보기▲명동성당 밑 가톨릭회관 주차장. 앞 뒤로 100여대가 주차를 할 수 있지만 장애인 주차장은 1곳 뿐이다. ⓒ박종태
명동성당 마당에도 차량을 주차할 수 있지만, 장애인 마크가 그려진 주차장은 한 곳도 없다. ⓒ박종태
에이블포토로 보기▲명동성당 마당에도 차량을 주차할 수 있지만, 장애인 마크가 그려진 주차장은 한 곳도 없다. ⓒ박종태
명동성당 문화회관 앞에도 차량을 주차할 수 있지만, 장애인 마크가 그려진 주차장은 한 곳도 없다. ⓒ박종태
에이블포토로 보기▲명동성당 문화회관 앞에도 차량을 주차할 수 있지만, 장애인 마크가 그려진 주차장은 한 곳도 없다. ⓒ박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