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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겐 부재자투표의 의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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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0-05-25 11:26 조회7,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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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겐 부재자투표의 의무가 없다

2층에 설치된 투표소 비장애인 중심 사고의 산물
부재자투표 거부하면 기권하라 권할 것인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5-24 13:30:29
6월 2일 지방선거는 사상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 사람이 8명이나 되는 인물을 뽑아야 하는 선거이다 보니 필요한 정보의 양은 그만큼 늘었다 한사람이 기권을 할 경우 2만원 가량의 예산이 낭비된다는 뉴스도 보았다.

그러나 장애인들의 기권을 조장하는듯 한 배려 없는 모습이 눈에 띈다. 2층에 투표소를 설치한다는 건 장애인들은 모두 부재자 투표를 했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 기권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비약이 심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도 이런 조치가 비장애인 중심의 사고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데는 아무런 반론도 펴지 못할 것이다.

혹시라도 '몸도 불편한데 힘들게 투표하러 나오지 마시고 집에서 부재자 투표하세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수년전 여권의 실세 정치인이 어르신들은 투표 안하셔도 되요 했다가 어찌되었는지를 기억해주길…. 자립을 외치는 장애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지금 여전히 시설중심의 사고, 비장애인 중심의 사고로 판단하는 일은 어떠한 역풍을 맞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부재자투표를 거부하고 2층에 설치된 투표소로가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린다면 그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아마 대놓고 ‘투표 못하십니다, 돌아가세요’라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런 일이 현실화되기 전에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