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려면 썩은 동아줄에 올라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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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0-07-28 13:51 조회10,3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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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가려면 썩은 동아줄에 올라타라?
부산지하철 가야역 화장실, 여전히 계단 위에 있어
휠체어리프트 타야 갈 수 있어…각종 시설도 엉망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7-26 14: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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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지난 후 다시 가야역 현장을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둘러보았는데, 여전히 휠체어를 타는 중증장애인은 화장실 이용하려면 노후한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해야하는 실정이었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화장실을 가는데 목숨까지 걸어야한다는 장애인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선이 되지 않은 것.
휠체어리프트에 추락방지 스토퍼를 설치하고, 추락방지 안전바를 설치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의 무게를 감당해낼 수는 없는 실정이었다.
전동 방식의 경우 스위치를 끄고 수동방식으로 밀어서 탑승하도록 안내하는 안전수칙 표지도 부착돼 있지 않았다.
이곳 장애인화장실은 남녀공용이었고, 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열고 닫는 것이 힘든 미닫이방식이었다. 미닫이문 레일마저 녹이 슬어 뻑뻑한 상황이었고, 문고리도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한 방식이었다.
용변기에는 비데가 설치돼 있었는데, 손으로 돌리는 방식이어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한 실정이었다.
변기커버는 오래돼 누렇게 변색이 되어 있는 실정이었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 용변기 등받이도 없었다. 특히 휴지의 경우, 200원을 넣고 휴지를 뽑는 자판기가 있었는데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마저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2년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남자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됐다는 것뿐이었다.
가야역 역장은 “예산이 없어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증장애인은 다른 역사 화장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가야역은 오는 9월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지만 장애인화장실 보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방법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