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부하 직원 성추행 논란으로 의원면직됐던 전 사천장애인복지관장 ㄱ 씨가 또다시 지체장애인협회 사천지회장으로 임명되자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임명철회'를 촉구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천진보연합·사천여성회·사천장애인부모회·사천성가족상담소·사천시각장애인협회·사천YWCA 등으로 구성된 사천장애인복지관성추행대책위가 20일 오전 11시 30분 사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가해자 ㄱ 씨에 대한 지체장애인협회 사천지회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ㄱ 씨는 사천지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장애인복지관에서 벌어졌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ㄱ 씨가 최근 지체장애인협회 사천지회장에 다시 임명됐다"며 "벼룩도 낯짝이 있는데 스스로 지회장이 되겠다고 후보로 등록한 사람도 문제이고,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을 다시 그 자리에 임명한 임명권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ㄱ 씨의 성추행 행위는 법적 처벌을 받아 마땅한 행위이며,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존재하는 사회복지기관에서 발생한 일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ㄱ 씨가 다시 지회장으로서 활동한다면 성추행을 피해 직원들과 불쾌한 만남이 지속될 것이고, 그 직원들의 정신적 피해와 인권침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경남도와 사천시·경남도의회·사천시의회 등 행정기관에 ㄱ 씨의 사천지회장 임명 철회를 위한 모든 행정적인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