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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 딛고 수석 졸업, 계명대 고강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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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1-02-16 15:34 조회10,6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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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 딛고 수석 졸업, 계명대 고강민씨

"병과 장애에 대해 한번도 낙심하거나 슬퍼한 적 없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2-16 09: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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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이규현 기자

"Easy come, Easy go,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좌절은 없습니다"

계명대 컴퓨터공학과 고강민씨가 15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1급 지체장애를 딛고 공과대학 수석으로 졸업하며 계명대 총장상을 수상했다.

고씨는 대학 4년 동안 통학은 줄곧 아버지, 어머니의 도움을 받았고, 학교 수업활동은 같은 학과 도우미 학생의 도움을 받으며 어렵게 공부했다.

하지만, 1급 지체장애가 공부에 대한 그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대학 재학기간인 4년 내내 전면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고, 전체 8개 학기 중 5개 학기의 성적이 4.5만점으로 전체 평균평점이 4.5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난 학업성적을 남겼다.

고강민씨의 도우미로 활동하며 함께 졸업한 학과 선배 곽준영씨는 “강민이는 정말 공부 욕심이 많은 친구고 ,성격이 원만하고 사교성도 좋아 학과 선후배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으며, 특유의 긍정적인 사고는 강민이의 가장 큰 무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씨의 아버지인 고경환 씨에 따르면 고강민 학생이 처음부터 몸이 불편하지는 않았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근육세포가 점차 퇴화, 몸에 힘이 빠지면서 사지를 못 쓰게 되는 근이양증을 앓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고씨는 "지금까지 병과 장애에 대해 단 한번도 낙심하거나 슬퍼한 적이 없고, 오히려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게 된 그 시점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몸이 불편해진 것이 오히려 컴퓨터에 열정적으로 빠지게 되는 계기가 돼 컴퓨터 관련자격증인 정보처리기능사를 중학교 1학년때 이미 취득했고 응시자격 요건이 있는 정보처리기사는 대학 4학년 재학 중에 취득했다고 전했다.

고씨는 뛰어난 컴퓨터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는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명대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진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