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일하던 40대 장애인 23년 만에 혈육 상봉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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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1-06-02 13:33 조회8,5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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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일하던 40대 장애인 23년 만에 혈육 상봉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6-01 16:27:31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혈육과 연락이 끊긴 채 염전에서 생활해 온 40대 지적 장애인이 경찰의 노력으로 23년 만에 가족과 상봉했다. 1일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내 염전 종사자에 대한 노동력 착취와 인권침해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 한 염전 주인으로부터 종업원 김모(45)씨에 관한 딱한 사정을 듣게 됐다. 정신지체를 앓은 김씨가 가족의 생사 여부도 모른 채 10여년 간 염전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김씨의 지문을 채취, 행정기록을 대조한 뒤 친형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서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김씨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 그의 형(50)에게 전송했다. 하지만, 형은 오랜 세월이 지나서인지 동생의 모습을 쉽사리 떠올리지 못했다. 김씨의 형은 해남을 찾았고, 자신의 동생임을 곧바로 알아봤다. 형은 "2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동생이 집을 나갔었다"면서 "부모님께 늘 죄를 지은 것 같았는데 경찰이 동생을 찾아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전남경찰은 4년 전 서울에서 실종 신고된 정신지체 3급 장애인 김모(36)씨가 신안군의 한 염전에서 일하는 사실을 확인, 가족에게 통보했다. hyunh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