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자본주의 최후의 저항자는 장애인" (비마이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1-06-09 13:20 조회10,010회 댓글0건

본문

"자본주의 최후의 저항자는 장애인"
5차 맑스코뮤날레, 개막식 열고 3일간의 일정 시작
'현대자본주의와 생명' 주제와 함께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 진행
2011.06.02 20:00 입력 | 2011.06.03 10:35 수정

13070143853765.jpg
▲5차 맑스코뮤날레 개막식에서 노나메기 추진위원회(준) 김세균 상임공동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5차 맑스코뮤날레가 ‘현대자본주의와 생명’이라는 주제로 2일 늦은 3시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개막식을 열고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맑스코뮤날레 손호철 상임대표(서강대 정치학과 교수)는 “미국 서브프라임으로 말미암은 세계 금융위기, 최근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건 등은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반생명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올해 맑스코뮤날레는 ‘현대자본주의와 생명’이라는 주제로 열리는데, 맑스주의가 가지고 있는 생명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살핌과 동시에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노나메기 추진위원회(준) 김세균 상임공동대표(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맑스코뮤날레가 2003년 시작한 후 이번이 다섯 번째인데, 이런 행사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더구나 신자유주의의 광풍으로 비판적 학문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라면서 “최근 반값 등록금 투쟁으로 대학생들이 투쟁에 나서는 등 ‘반란의 시대’가 찾아오고 있는데, 앞으로 맑스코뮤날레가 현실적인 투쟁과 결부돼서 조금 더 활기찬 형태로 진행되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13070144321107.jpg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자본주의에 대한 최후의 저항자는 장애인"이라면서 "자본주의를 뛰어넘는 투쟁과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에 함께하자"라고 강조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과거 일본 장애인들이 ‘우리의 몸 자체가 자본주의를 거부한다’라고 말하며 투쟁에 나선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자본주의에 대한 최후의 저항자는 장애인”이라면서 “특히 장애인의 몸은 속도의 문제에서 비장애인의 속도에 맞춰가라는 자본주의의 가치와 핵심적으로 부딪치는데, 앞으로 이를 뛰어넘는 투쟁과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에 함께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손 상임대표는 “다음 맑스코뮤날레에는 장애인계가 한 부분을 맡아 진행하는 게 어떻겠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맑스코뮤날레는 ‘현대자본주의와 생명’이라는 전체 주체 외에도 △진보적 학술운동과 국가보안법 △맑스철학의 현재적 의미 △생태, 토지세, 문화와 기본소득 △아나키즘 운동의 의의와 정치 철학의 과제 △공통적인 것과 코뮤니즘 △국립대 법인화 비판과 고등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학 체제 개편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하는 세부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맑스코뮤날레 누리집(http://www.communnale.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