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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희망버스, 1만명 참가예정…‘평화로운 문화난장’ (비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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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1-07-29 16:14 조회8,6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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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희망버스, 1만명 참가예정…‘평화로운 문화난장’
송경동 시인 체포영장 발부…‘희망버스’ 공권력 탄압 극심
2011.07.27 18:13 입력 | 2011.07.27 18:20 수정

‘희망의 버스’ 기획단이 오는 30일 출발하는 3차 희망버스의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기획단은 27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버스 탄압에 대한 입장 및 ‘3차 희망의 버스’ 계획을 밝혔다. 특히 지난 26일, 법원이 희망버스 기획단의 송경동 시인에 체포영장을 발부해, 기획단은 공권력 탄압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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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 기획단이 3차 희망버스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세상

 

‘3차 희망버스’도 평화로운 ‘문화난장’이 목표


기획단에 따르면, 현재 50여개 지역에서 희망버스가 출발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차 희망버스에는 자가용이나 기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한 자발적 참여가 확대될 예정이다. 희망버스 기획단 김혜진 활동가는 “참여자 수는 2차 희망버스와 비슷할 것으로 보이나, 소규모 지역의 참여가 늘어나는 등 참가지역과 폭은 훨씬 광범위해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혜진 활동가는 “특히 2차 희망버스 이후에 자발적인 희망버스가 부산으로 내려갔고, 240명 이상의 사람들이 한진중공업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등 2차에서 3차로 가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3차 희망의 버스에도 인권활동가의 인권버스, 무지개버스, 천주교버스, 서울대버스, 어린이책 작가들과 출판인들의 버스 등의 부문별 버스가 동참한다. 특히 지난 2차 희망의 버스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문제시 된 바 있어, 3차 희망버스에서는 쓰레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희망의 청소부’라는 자원봉사자도 모집 중이다.


30일, 각 지역별로 출발한 희망버스는 같은 날 오후 6시 부산역으로 집결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밤 10시부터 11시까지 대동마당이,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화마당이 진행되며 31일 오후 2시 경 해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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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희망버스 사진. ⓒ참세상

 

‘대동마당’은 85호 크레인 김진숙 지도위원과의 만남을 비롯해 한진 조합원 발언, 자전거 행진단 발언, 시낭송, 지역버스 공연, 풍등 날리기 등으로 꾸려진다. ‘문화마당’은 록 페스티벌과 자유공연, 자유발언대, 기타 개별난장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 돼 있다.


하지만 경찰이 3차 희망버스 원천 봉쇄를 밝히고 나서, 구체적인 장소나 이동 경로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혜진 활동가는 “우리의 목표는 부산역에 모여, 영도 조선소까지 행진하는 것이지만 경찰은 행진과 집회신고를 모두 반려하고 차벽을 동원해 막겠다고 나선 상태여서, 이동 경로는 우리의 의지와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혜진 활동가는 “합법적 행진으로 부산역에서 85호 크레인 앞까지 가는 것은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합법적인 길을 찾을 것”이라며 “오히려 경찰이 어떤 방법을 원하는 것인지 공개적으로 묻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기획단은 3차 희망의 버스를 앞두고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국회소환, 조현오 경찰청장, 서천호 부산청장 파면’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또한 28일 오후 7시, 명동 3구역 재개발 지역 ‘마리’ 앞에서 ‘3차 희망버스를 위한 전전야제’를 개최하고, 같은 날 85호 크레인 앞으로 희망의 텐트촌이 마련될 예정이다. 부산 시민들에게 한진중공업 사태와 희망의 버스를 알리는 호소문 역시 약 10만부 정도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송경동 시인 체포영장 발부…‘희망버스’ 공권력 탄압 극심


3차 희망버스가 출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희망버스 기획단으로 활동 중인 송경동 시인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지난 26일, 부산지법 한영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집시법 위반혐의 등으로 송 시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미 부산지검은 지난 19일, 부산지법에 송 시인의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강제수사의 필요성이 없어 보인다”며 기각한 바 있다.


이에 부산지검은 체포영장을 재청구했으며, 결국 부산지법 한영표 판사는 “야간시위로 피의사실이 특정되는 등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됐고, 검찰이 변호인을 통해 피의자를 소환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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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희망버스 때, 최루액 물대포를 쓰는 경찰의 모습. ⓒ참세상

 

이에 대해 기획단은 희망버스에 대한 공권력의 탄압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송 시인은 “체포영장이 발부돼야 하는 사람은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며, 우리 사회에서 철퇴를 맞아야 하는 것은 일방적인 정리해고라는 괴물과 900만 명을 비정규직으로 만든 부조리한 사회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송 시인은 “나는 전혀 개인적으로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며 “나와 희망 버스에 대한 탄압은 많은 사람들에게 현재 민주주의가 얼마나 형편없는가를 이야기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사회적 공분과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시인 뿐 아니라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을 향한 소환장 발부도 계속되고 있다. 1차에 이어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에 대한 소환장 발부가 시작됐으며, 버스 운전기사 100여 명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와 탑승자 명단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희망의 버스 기획단은 “희망의 버스를 방해하려는 어떤 시도도 경찰이 한진중공업 사측의 충실한 하수인임을 드러낼 뿐이며, 경찰의 탄압이 전방위적인수록 희망의 버스는 우리가 주목해 온 문제의 본질을 향해 더욱 힘을 집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이들은 “희망의 버스 동승자들에 대한 정부와 한진재벌의 폭력에도 우리는 다시 평화기조를 이야기하며, 민주주의 축제를 진행할 것임을 다시 천명한다”고 밝혔다. (기사제휴 = 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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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희망버스 홍보 웹포스터.



윤지연 기자 newscham@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