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일수록 세상과 소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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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1-08-01 10:09 조회8,70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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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상실 회장 “장애인일수록 소통이 중요해요. 외출도 하고, 사람도 더 많이 만나는 게 필요하죠.” 매년 여름에 열리는 장애인 야영대회 및 사랑의 생명나눔 실천대회가 올해로 21회를 맞았다. 29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한우리 인성회 사무실에서 만난 오상실(51) 회장은 야영대회 준비로 분주했다. 올해로 스물한 번째 열리는 장애인 야영대회는 매년 100여명의 장애인과 1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장애인 야영대회는 오 회장에게 특별하다. 16살 때 부산으로 이사 후, 낮선 환경과 장애인이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적응하지 못한 오 회장은 이후 5년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21살이 돼서야 집 근처 성당을 나가면서 다시 외출하게 됐고, 친구도 사귀었다. 오 회장은 “5년 만에 세상과 소통을 했는데, 당시 기분을 잊을 수 없다”며 “그때부터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여행도 다녔다”고 말했다. 5년 동안 집에만 있으면서 오 회장은 본인이 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닫혀버린 자신의 마음이 불행한 것이지, 마음만 연다면 세상에는 감사할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1988년 자신의 과거처럼 외출을 안 하는 장애인을 위해 지금의 한우리 인성회를 만들었다. 1회 때 3명으로 시작한 야영회는 이제 100여명이 참석하는 야영회로 성장했다. 한우리 인성회는 자비로 운영되다 보니 예산이 부족해 후원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잦다. 오 회장은 “야영회를 통해 변화되는 장애인이 1명이라도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고 말했다. 배영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