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권 행사에 현병철 인권위원장 NO! (비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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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1-08-19 13:25 조회8,2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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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과 국가인권위제자리찾기공동행동은 18일 이른 9시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법처리에 동조한 인권위를 규탄하고 현병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우리가 인권위를 점거하면서까지 투쟁한 이유는 인권위가 인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였다"라면서 "인권을 이권의 문제로 전락시키고 있는 현병철 위원장은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상임공동대표는 "검찰조사 과정에서 조사관은 하반신 마비인 내가 7차례나 발로 경찰을 가격했다고 하는데 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인권위는 증언을 조작하면서까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라고 규탄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공용물건 손상,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앞으로 현병철 위원장 사퇴를 위한 투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현 위원장은 앞으로 장애인 관련 행사와 인권 행사에 절대 참여할 수 없으며, 장애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시 이후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책임질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구교현 활동가는 "인권위 점검 농성 이후 검찰 수사가 한차례 이루어졌고 오늘 재판을 받게 된다"라면서 "지난 12월 3일 점거 당일 사무실에 다녀왔고 보신각 집회가 있어 인권위에 없었다고 주장했음에도 기소됐다"고 말했다. 구 활동가는 "현병철 위원장을 비판하는 장애인들을 공권력을 동원해 압박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라면서 "현 위원장의 퇴진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문애린 활동가는 "인권위는 차별받는 이들의 인권을 대변해주는 곳인데, 현병철 위원장은 우리가 왜 이곳을 점거했는지 그 본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단지 인권위를 모독하고 업무방해를 했다고만 생각한다"라면서 "장애인과 차별받은 사람들의 인권을 어디서 보장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전장연과 인권위 제자리찾기 공동행동은 "지난해 12월 3일 현병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장애인 200여 명이 인권위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인권위는 남대문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장애인단체의 농성에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해산시키고 사법처리 할 것을 요청했다"라면서 "보수단체가 전장연의 농성투쟁을 고발하였고, 남대문경찰서는 무려 32명의 장애인운동가들에게 출석요구서 보내어 수사를 하고, 인권위는 경찰조사를 위해 자료를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사법처리를 추진하는 공안탄압이 총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른 10시 30분부터 인권위 점거 투쟁과 관련해 기소된 4명의 장애인운동가들에 대한 첫 공판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김가영 기자 chara@bemino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