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장애인등록차량을 훔쳐 타고 도심을 질주한 겁 없는 10대들이 쇠고랑을 찼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훔친 차량을 운전한 김모(18)군 등 10대 4명을 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김군 등은 지난해 12월24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에 주차된 오모(44·여)씨의 스포티지(장애인등록차량)를 훔쳐 약 2주일간 타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 11월 가출을 한 이들은 오씨가 열쇠를 차에 둔 채 차문을 잠그지 않은 상태로 주차한 것을 알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차를 타고 다니며 10여차례 절도행각을 벌이다 지난 5일 서울 신도림동 모 주유소에서 연료를 넣을 때 훔친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 등은 지난해 11월24일부터 올해 1월4일까지 13건에 이르는 차량절도와 차량털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이들은 인천지역 찜질방과 피씨방을 전전하며 생활했고 체포되기 전까지 함께 생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