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속보] 장애인생존권 농성하던 춘천시장실에 경찰 투입 (비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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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2-07-13 14:47 조회7,7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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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장애인생존권 농성하던 춘천시장실에 경찰 투입
13일 이른 10시 30분께 강제해산, 3명 연행됐다 풀려나
춘천공대위, "6대 요구안 수용 때까지 투쟁한다는 사실은 변함 없다"
2012.07.13 12:54 입력 | 2012.07.13 12: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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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공대위의 춘천시장실 점거농성 4일째인 13일 이른 10시 30분께 투입된 경찰병력이 농성 중이던 장애인과 장애인 부모들을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 강원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춘천시 장애인 생존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춘천공대위)’가 장애인생존권 6대 요구안 수용을 요구하며 4일째 점거농성 중인 춘천시 시장실에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

 

13일 이른 10시 30분께 춘천시 시장실에 들어온 경찰 병력은 농성 중이던 장애인과 장애인 부모 십여 명을 시청 본관 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춘천장애인부모연대 박복회 대표 등 장애인 부모 3명을 춘천경찰서로 연행했다. 이들은 13일 늦은 12시 15분께 모두 풀려났다.

 

또한 춘천시청은 경찰에 의해 농성 중이던 장애인과 장애인 부모들이 시청 본관 밖으로 끌려나온 후 장애인이 시청 본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사로에 철문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용섭 집행위원장은 “경찰을 동원해 농성 대오를 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접근을 원천봉쇄하고자 경사로에 철문을 설치하고 있는 춘천시의 행태에 분노한다”라면서 “경사로의 철문 설치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는 등 분명한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집행위원장은 “또한 장애인 생존권 6대 요구안에 대해 합의문 작성을 요구했지만 춘천시는 선례로 남는다는 이유로 합의문 작성을 거부하면서 동영상으로 시청의 답변 내용을 담는 방안을 제시했다”라면서 “하지만 동영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비록 우리를 시장실에서 끌어냈다고 해도 춘천시가 6대 요구안을 수용할 때까지 투쟁을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라면서 “곧 대책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뒤 더 강력하게 투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춘천공대위는 지난 10일 춘천시에 △춘천시립재활스포츠센터 건립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립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확대 △성인장애인 시립주간보호소 설치 △장애인자립생활 지원 등에 6대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며 시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