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위원장 북한인권 예산 여행경비로 사용" (비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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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2-07-10 11:26 조회7,8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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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인권위, 현병철 사퇴서가 명약" 2012.07.04 17:39 입력 | 2012.07.04 19:01 수정
![]() ▲인권위가 현병철 위원장의 사퇴요구서를 전달하려는 현병철반대긴급행동 활동가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가 현병철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출입을 통제하는 등 소통 자체를 거부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늦은 2시 현병철 인권위원장 연임반대와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아래 현병철반대긴급행동)은 현병철 위원장 사퇴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위원장실이 있는 13층을 방문하려 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는 12층까지만 운행되는 상태였고, 이마저도 12층은 출입문을 잠가놓고 인권 단체 등의 출입을 막았다.
이에 현병철반대긴급행동은 위원장 대신 비서실에서 사퇴요구서를 받아가라고 요구하였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봉쇄된 유리문 틈 안으로 사퇴요구서를 던져넣어야 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사회적 약자들이 마지막으로 호소할 수 있는 곳이 인권위지만 지난 3년간 현병철의 인권위는 그러지 못했다"라면서 "사회적약자의 권리를 탄압하고, 그것을 철저하게 이용해서 국가권력에 종속되는 인권의 모습을 우리는 봐왔다"라고 분노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이명박 시대에 장애인의 인권과 정책은 후퇴했지만, 이에 대해 인권위는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라면서 "지금 인권위 문은 아무리 열려고 해도 조금도 안 열리는데 이것이 현재 인권위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 ▲'실신 인권위, 인권처방 기자회견'이 4일 인권위 앞에서 열렸다. |
이에 앞서 현병철반대긴급행동은 늦은 1시 30분 인권위 앞에서 '실신 인권위, 인권처방 기자회견'을 열고 "죽어가는 인권위, 현병철 사퇴가 처방"이라며 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인권연대 장애와 여성 마실 김광이 상임활동가는 "얼마 전 인권위가 아파트 2층에 거주하는 장애인 세대에 승강기 전기료를 더 많이 부과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권고했지만, 정작 인권위는 장애인이 이동할 수밖에 없는 엘리베이터를 끄고 접근을 막았었다"라면서 "인권을 깔고 앉은 권력의 하수인 현병철은 이미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왔어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당장 물러나라"라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없는세상만들기 박점규 활동가는 "전국 자동차 공장에서 2천여 명의 비정규직들이 쫓겨나고 있을 때 현 위원장은 단 한마디라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현대자동차 공장의 1,500여 명의 노동자가 졸지에 다시 쫓겨날 위기에 있지만 현 위원장은 손을 놓고 있다"라면서 “이대로 노동인권을 방치하는 현병철 위원장이 연임하면 인권위와 현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분노를 그대로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병철반대긴급행동 명숙 공동집행위원장. |
현병철반대긴급행동 명숙 공동집행위원장은 "오늘 현 위원장이 '두 개의 문'을 보러 갔는데 제가 상영 전에 용산철거민들이 법원에 구속되었을 당시 의견서를 재판부 제출하는 것을 막았던 장본인이 사과도 없이 이 영화를 보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현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쫓겨났다"라면서 "이명박 정부가 반인권정권임을 드러내는 용산참사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기 위해 애쓴 것이 현 위원장이고, 바로 그 공로로 3년을 더 연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명숙 공동집행위원장은 현 위원장이 북한인권을 빌미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숙 공동집행위원장은 "현 위원장이 북한인권과 관련해 심포지엄을 유럽에 가서 여러 번 했는데 5천만 원 중 4천만 원을 여행경비로 사용했으며, 하루 행사인데 열흘 출장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라면서 "북한인권에 관심이 없고 자신의 여행경비로 이용한 인물이 어떻게 3년을 인권위원장으로 있을 수 있겠느냐"라고 분노했다.
이날 현병철반대긴급행동은 죽어가는 인권위를 상징하는 모형을 준비해 인권위를 진단하고, 현 위원장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응급처방을 내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현병철반대긴급행동은 현 위원장에게 직접 사퇴를 요구하는 처방전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인권위는 출입을 봉쇄해 처방전은 전달되지 못했다.
![]() ▲죽어가는 인권위에 현병철 위원장 사퇴 처방을 내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
![]() ▲인권위가 출입을 봉쇄해 현병철반대긴급행동은 현병철 위원장의 사퇴요구서를 닫힌 문 사이로 던져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