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장애인연대, 김소연노동자후보 장애인정책 협약식'이 21일 이른 10시 광화문광장 앞에서 열렸다. |
"동지들이 주장해왔던 모든 내용이 바로 저의 정책이다"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 노동자 대통령 선거투쟁본부'의 김소연 대선 후보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등 대선장애인연대가 제시한 12대 장애인정책공약을 전면 수용했다.
'대선장애인연대, 김소연 노동자후보 장애인정책 협약식'이 21일 이른 10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정책협약식에서 김소연 대선후보는 '장애인 차별 없는 세상'과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권리보장'을 위해 10대 장애인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가 제시간 10대 장애인정책은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저상버스 100% 도입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하루 24시간 활동지원 보장 △장애인연금 확대 △장애인 일자리 확대 및 적정임금 보장 △공공임대주택 확대 및 자립생활을 위한 주거 제도 마련 △공교육 중심의 통합교육 환경 마련 △장애유형별 지원체계 마련 등이다.
 ▲김소연 대선후보. |
김 후보는 "오늘 전남 고흥에서 전기가 끊기서 20일 정도 촛불을 켜고 지내던 할머니와 손자가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결국 돈 때문에 또다시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라면서 "얼마 전에는 고 김주영 동지가 정부의 예산 타령 때문에 활동보조인이 없어 소중한 목숨을 잃어야 했고, 파주에서는 어린아이가 장애인 동생을 지키려 몸부림치다가 목숨을 잃는 사건도 있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후보는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이 중심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조차도 돈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라면서 "더는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그들에게 우리를 대변해 달라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요구를 가지고 함께 힘차게 투쟁을 벌여가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대선장애인연대에서 요구하는 장애인정책에 대해 가장 힘있게 밀어붙일 후보가 바로 김소연 후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왜냐하면 이것은 시혜와 동정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쟁을 통해서 밀어붙여야 쟁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언제나 자본과 권력은 맞춤형 복지를 한다고 하는데, 그 맞춤형 복지는 돈에 맞춰지고 권력의 입맛에 맞춰진 것"이라면서 "장애인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정책은 글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투쟁에 있으며 그 투쟁을 실천할 수 있는 후보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투쟁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원교 회장은 "이명박 정부는 자본의 논리로 시민을 하찮게 여기고 소외계층을 무시하는 정권이었고 이 때문에 시민의 삶은 파탄이 났다"라면서 "이제는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장애인의 삶이 어떻게 보장되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정치했으면 한다"라고 지지했다.
전국 278개 장애인단체가 모여 결성된 대선장애인연대는 지난 14일 장애인계 12대 공약을 제시하고 각 후보자에게 정책협약 체결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대선장애인연대는 오는 28일 늦은 2시 KBS스포츠월드 1체육관에서 '18대 대선 장애인정책 공약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김소연 대선 후보는 대선장애인연대와 정책 협약식을 진행한 후 시청 앞에서 '저상버스 100% 도입 촉구 전국동시다발 버스정류장 1인시위'에도 함께했다.
 ▲대선장애인연대와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김소연 대선 후보.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대표와 김소연 대선 후보가 정책협약서에 사인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저상버스 100% 도입촉구 전국동시다발 버스정류장 1인시위'에 참석한 김소연 대선 후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