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장애인이동기기수리센터, 본격 운영 시작 (비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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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2-09-14 11:24 조회6,1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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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구장애인이동기기수리센터, 본격 운영 시작
- 녹번동 큰길가로 사무실 옮기고 서비스 품목 및 내용 강화
"점검서비스 받으면 고장 크게 줄일 수 있어" - 2012.09.12 19:27 입력 | 2012.09.12 21:54 수정
![]() ▲은평구장애인이동기기수리센터 확장이전개소식 모습. |
은평구장애인이동기기수리센터(대표 최용기, 아래 은평이동기기센터)는 12일 늦은 2시 녹번동 사무실에서 확장이전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은평구는 지난해 4월 1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구산동에 민간위탁 방식으로 은평장애인보장구클린센터(아래 은평클린센터)를 운영하면서 총 1,572건(일일 평균 4.5건)의 보장구 수리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기존 은평클린센터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공간이 좁다는 지역 장애인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구에서는 지난 5월 ‘은평구 장애인이동기기수리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뒤 이를 근거로 지난 8월 6일 녹번동 큰길가에 있는 40평 규모의 사무실을 옮기고 이름도 바꾸었다.
이날 확장개소식에서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구에서 은평이동기기센터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도 장애인 스스로 욕구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은평이동기기센터가 이동기기 수리, 대여, 교육, 상담의 근거지가 되고, 이를 통해 장애인고용이 많이 창출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은평이동기기센터 최용기 대표는 “장애인들에게 휠체어, 스쿠터 등 보장구를 비롯한 이동기기는 신체 일부와 같기에 은평이동기기센터가 만들어진 것은 병원이 생긴 것과 같다”라면서 “앞으로 은평이동기기센터를 통해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자립생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은평구장애인이동기기수리센터 최용기 대표가 "장애인에게 이동기기는 신체 일부와 같기에 은평이동기기센터가 만들어진 것은 병원이 생긴 것과 같다"라고 말하고 있다. |
현재 은평이동기기센터에서는 △이동기기 점검 및 수리 △이동기기 세척 △전동 배터리 충천 및 교환 서비스 △이동기기 대여 △이동기기 구매상담 △이동기기 사용 및 관리 교육 △전동기기 안전표지판 부착 △장애인 이동기기 수리인력 양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평구에 사는 등록장애인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연간 20만 원, 그 외 등록장애인에게는 연간 10만 원까지 서비스 비용을 지원받으며 그 이상의 금액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다른 지역에 사는 등록장애인도 은평이동기기센터를 방문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나 실비를 부담해야 한다.
은평이동기기센터 서동헌 실장은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장비를 보강해 스팀을 이용한 세척서비스가 가능해졌고, 보장구 대여 품목도 다수 갖춰 실질적 대여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이전 사무실은 건물 뒤편에 있어서 접근하기 어렵고 공간이 좁았는데 이제는 상담과 교육을 할 공간이 따로 마련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서 실장은 “특히 큰길가에 위치해 자연스럽게 홍보도 되어 앞으로 서비스를 받으러 오는 장애인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다만 조례 규정에 따라 예산 지원이 필요한 서비스의 경우 먼저 주민센터를 방문해 수리의뢰서를 받고 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은평이동기기센터 서성남 팀장은 “일반적으로 전동휠체어는 사용한 지 2년이 넘으면 고장이 나기 시작하는데 판매업체의 고객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라면서 “큰 판매업체의 경우 2~3일, 작은 판매업체의 경우 일주일, 지방은 한 달 넘게 기다리는 때도 있다”라고 전했다.
서 팀장은 “은평이동기기센터를 이용하면 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지원 금액을 초과하면 인건비는 받지 않고 부품비만을 받기에 비용이 판매업체의 고객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싸다”라면서 “하지만 고장이 나서 수리서비스를 받는 것보다 서너 달에 한 번씩이라도 센터를 방문해 점검 서비스를 받으면 고장을 사전을 예방할 수 있고 그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구마다 이동기기센터가 설치되어야 하는데 성동구, 성북구, 은평구 등을 제외한 나머지 구에서는 설치 움직임이 없다”라면서 “이 때문에 이동기기센터에서 일하기 위해 교육을 받았던 장애인들이 일할 곳을 구하지 못하고 결국 포기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지적했다.
![]() ▲일주일마다 한 번씩 이동기기센터를 방문해 서비스를 받고 친구도 사귀고 있다는 최윤정 씨. |
이날 개소식에 온 최윤정 씨(뇌병변장애 1급)는 “지난해 4월 은평클린센터가 문을 열었을 때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 점검 서비스와 세척 서비스를 받고 있다”라면서 “지금 타고 있는 전동휠체어가 사용한 지 7년이 다 되어 고장이 잦은 편이었는데 서비스를 받고 나서부터 확실히 고장이 줄었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 씨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센터를 방문해서 많은 장애인을 만나고 친구도 사귈 수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은평이동기기센터가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도 그만큼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기기'는 기존 휠체어, 스쿠터 등 종전의 보장구보다 더 넓은 개념이다. 이동기기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고시한 장애인보조기구 품목의 지정 등에 관한 규정에서 정한 품목 중 수동 및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보행기, 지팡이, 각종 목발 등 장애인의 이동에 필요한 모든 보조기구를 뜻한다. 따라서 은평이동기기센터에서는 휠체어, 스쿠터뿐만 아니라 보행기, 지팡이, 각종 목발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84-0816)로 문의하면 되며, 주소는 녹번동 155-42(서오릉로 19호)이다.
![]() ▲개소식을 마친 후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참가자들. |
![]() ▲은평이동기기센터의 대여용 이동기기들. |
![]() ▲수리·정비실 모습. |
![]() ▲세척실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