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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경남장애인단체"평범한 일상 누리고 싶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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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4-20 15:13 조회2,7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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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링크☞ 경남 장애인단체 "평범한 일상 누리고 싶을 뿐" - 경남도민일보 (idomin.com) 


민주당·국민의힘 경남도당 앞 기자회견
장애인 정책 무관심한 거대 양당 비판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배제 그리고 인내를 강요당해왔다. 우리는 단지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보통의 일상을 누리고 싶을 뿐이다."

경남 장애인 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는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민주당,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다. 협의회는 현실성 있는 정책 수립을 요구하며 장애인 정책에 무관심한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들은 성산구 용호동에 있는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첫 번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2시 10분부터는 약 3.6㎞ 떨어진 국민의힘 경남도당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행진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 장애인 활동가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뒤늦게 장애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두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태'라며 비판했다.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이들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발언 이후에야 장애인 이동권에 관심을 갖고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면서 "장애인 이동권, 탈시설, 노동권 정책 등 권리보장 정책에 대한 대안을 요구했으나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장애인 요구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제라도 장애인 권리보장에 관심을 갖는 건 환영한다"며 "국회 계류 중인 장애인 권리보장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장애인 권리가 법률로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뒤이어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장애인 단체가 시위할 수밖에 없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며 되물었다. 

이들은 "20년 넘게 장애인 권리 보장을 외쳤는데도 차별과 배제는 계속됐다"며 "장애인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하고 장애인 단체 간 분열을 조장하는 이준석 대표는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에게 탈시설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권리의 문제"라며 "정치권이 시설을 나와도 문제없이 살 수 있는 지원체계를 하루빨리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효영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장애인 수만 명이 시설에서 매장되고 이름 없이 죽어갔는데도 시설은 그대로"라며 "지역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당연한 외침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장애인 이동권 △탈시설 정책 △장애인 노동권 △장애인 교육권 등이 담긴 정책 질의서를 양당에 전달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경남도민일보 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