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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인간다운 삶 위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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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4-20 15:11 조회2,8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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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링크 ☞“인간다운 삶 위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 경남신문 (knnews.co.kr) 


“행진이요? 우리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늘 땡볕에 서서 3~4시간을 버스와 콜택시를 기다리는데, 우리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움직이는 지금이 더 낫지요.”

19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국민의힘 경남도당까지 3.4㎞의 거리를 휠체어를 타고 행진하던 지체장애인 채진기(43)씨는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며 답했다.

채씨는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는 발견하기도 힘들고 장애인이 서 있어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인 콜택시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몇 시간을 대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남장애인생활센터협의회 회원 등이 19일 오후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창원시 성산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국민의힘 경남도당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장애인생활센터협의회 회원 등이 19일 오후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창원시 성산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국민의힘 경남도당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날 창원의 낮 날씨는 24도까지 올랐다. 장애인 단체와 민주노총 경남본부·경남여성연합 등의 연대 단체 100여명은 ‘장애인 차별 투쟁’ 등의 구호를 외쳐가며 3시간 30분 동안 행진을 이어갔다.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는 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위한 정책 요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진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정책은 장애인 이동권, 노동권, 탈시설 등이다. 단체는 특히 ‘인간다운 삶’을 위한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강조했다.

단체는 “경남에 장애인 등 교통 약자 이동권의 기본이 되는 저상버스 도입률도 30%에 육박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 22%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8개 시군 버스 1976대 중 저상버스는 443대로 전체의 22.5%다.

이들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저상버스 도입을 의무화시키고 경기도와 충청도 등에서 도입한 교통약자 탑승 지역 표시·교통약자알림 서비스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측에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 리프트 버스 도입, 장애인 무료 시내버스 이용, 권리중심 중증장애인맞춤형 일자리 확대, 장애인 주거정책 다양화, 탈시설 지원 조례 제정 등의 12가지 공약 이행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일 장애인의날을 기념해 ‘제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된다’는 취지로 장애인과 도민,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직업교향악단(사단법인 희망이룸)의 공연과 장애인복지증진유공자 표창 등이 진행됐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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