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BJ들의 연이은 장애인 비하로 물의를 빚은 아프리카 TV가 장애인에 대한 차별·비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해당 BJ 전원에게 방송정지 등 처분을 내리는 한편 장애인 차별 및 비하발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보건복지부 위탁, 센터장 조문순, 이하 인권센터)에 따르면 아프리카 TV 인터넷 개인방송 BJ들의 방송 중 장애인 비하 발언을 접하고 심한 정신적 상처를 받았다는 신고가 9월 초에만 30건 이상 접수되었다.
- 50만명 이상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유명 BJ 커멘더지코는 “장애인한테 사람 대접 해 줘야 합니까”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고, 역시 20만명 이상의 팬을 보유한 BJ 방송천재까루는 “한국기업가서 민폐네 이런 애들 있잖아. 이런 애들은 내가 분석을 해 봤는데 자폐아들이 많은 거 같애. 자기는 막 너무 못하고 집구석에 처박혀 있고 히끼코모리처럼”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또한 BJ 노래하는코트는 상대방이 말을 하지 않자 “이 새끼 이거 이상한데, 장애인같이 행동하는데”라는 발언을, BJ 원큐는 차를 타고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지나가며 “여기는 또 뭐 전부 장애인이냐. 자랑도 아니고 장애인 저 구석에 좀 해 놓지”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인권센터는 이러한 신고를 접수한 후 즉시 아프리카 TV에 공문을 통하여 엄중 항의하며 ▲해당 BJ에 대한 방송정지 등 강력한 제재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자체 방송규제가이드라인의 공개 및 보완을 요구하는 한편, 방송통심심의위원회에도 진정을 접수하였다.
- 아프리카 TV는 인권센터와의 면담 및 9.11.자 공문을 통하여 ▲BJ 1인에 대한 7일의 이용정지, 베스트 BJ 자격박탈 ▲BJ 3인에 대한 구두경고 ▲가이드라인에 장애인 비하 및 차별행위 항목 추가 등 조치를 취했음을 통보했다.
◇인권센터는 아프리카 TV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하여 추가적으로 ▲해당 BJ 전원에 대한 이용정지 처분 ▲BJ 제재시 제재사유의 공개 ▲규제 기준 판단의 객관성 확보 ▲가이드라인의 추가 보완을 요구했다.
- 아프리카 TV는 9.18.자 공문을 통하여 관련 BJ 전원에 대하여 7일간의 이용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음을 통보하였다.
- 또한 이와 더불어 ▲제재사유 공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 ▲해당 BJ의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시청자위원회 설치를 약속하였다. 그리고 아프리카 TV의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죄하며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하였다.
◇인권센터는 아프리카 TV가 개인방송의 사회적 영향력과 책무를 인식하고 개선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권센터는 추후에도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며 온라인상의 장애인 인권침해 문제를 예방·근절하기 위한 아프리카 TV의 노력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2015. 9. 21.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