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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갈곳 잃은 장애인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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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3-07-24 16:50 조회10,3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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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갈 곳 잃은 장애인 치과

공공부분 전국 6곳만…확대계획도 ‘물거품’

“장애인에겐 절박…공공부분 확대해야” 촉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07-24 10:56:57
이달 초 진주의료원이 폐업,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치과치료에 대해서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치과치료정책연구소 최용찬 연구원은 최근 ‘진주의료원 폐업이 장애인 치과의료에 미칠 영향’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장애인의 치과의료의 이용의 필요성이 절박한 상황에서 장애인 치과는 반드시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주의료원 장애인 전문 치과는 기존의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나 보건소 구강보건센터와는 달리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도적으로 장애인 치과를 설치해 장애인들의 치과의료 확대를 모색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

지난 2011년 7월 개원한 진주의료원 장애인 전문 치과에는 치과의사 1명(공중보건의), 치과 위생사 2명이 근무했다. 시설은 좌석에 회전판이 설치되고, 치료를 위해 몸을 묶는 등 장애인을 위한 맞춤 장비 유닛체어 등의 편의가 있었다.

최 연구원은 “진주의료원 장애인 전문 치과는 제대로 된 장애인 전문 치과병원이라고 보기에는 인력, 예산, 설비 등에서 매우 제한적이었고 개선할 점이 많았다”면서도 “한계를 불구하고 진주의료원 치과는 2012년까지 연 인원 1180명의 장애인이 치과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에서는 앞서 지난해 4월 장애인 전문 치과의 경우, 서부지역 진주의료원을 비롯, 올해 동부지역 1개소 추가 설치하고 2014년까지 총 5개의 장애인 전문 치과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진주의료원 폐업과 함께 계획은 물거품 됐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쇄로 인해, 진주 고려병원으로 장애인 치과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고려병원 치과에서는 전혀 아는 바 없었으며, 편의시설도 전혀 갖추지 못 했다.

이에 담당 공무원을 통해 확인한 바, 경상대병원과 장애인치과 이전을 논의 중인 상태라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진주의료원 장애인 전문치과의 폐쇄는 경남지역에 하나밖에 없던 장애인 전문 치과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큰 문제다. 하루 빨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지방의료원에 장애인 치과를 설립하려 했던 경남 이외의 다른 지자체들도 적자를 이유로 지방의료원을 폐쇄하는 것을 보며 지방의료원 장애인 치과라는 돈 벌이 안되는 모델 역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2013년을 기준으로 전국 공공의료기관 199곳 가운데 치과의료기관이 설치된 곳은 68곳, 이중 장애인 전문 치과가 설치된 곳은 진주의료원을 포함해도 7곳 뿐인 상황.

최 연구원은 “장애인의 치과의료 이용의 필요성이 절박한 상황에서 장애인 치과는 반드시 확대돼야 한다. 시설 및 장비에 대한 초기 투자 문제, 진료 시간 등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장애인 치과는 민간 부분에서 감당하기 어렵다”며 "공공부문에서 확대돼야 한다. 그러면 민간치과와 경쟁하지 않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치과의료 인력에 대한 수요도 새롭게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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