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균도 부자 3년간 3,000km 국토대장정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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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3-06-12 18:15 조회11,2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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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도 부자, 3년간 3000km 국토대장정 마침표

발달장애인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향한 걸음

‘발달장애인법 제정’,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촉구

 
발달장애인 균도군과 아버지 이진섭 씨가 약 3,000km 국토 대장정을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에이블뉴스  발달장애인 균도군과 아버지 이진섭 씨가 약 3,000km 국토 대장정을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에이블뉴스

이진섭
(50세)·균도(20세) 부자가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3년 동안 이어온 국토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균도 부자는 12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부 앞에서 ‘발달장애인 균도와 함께 세상걷기, 3,000km 국토 대장정 도착 기자회견’을 갖고, 그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이들 부자는 3년 동안 5차례 국토대장정에 나서 총 3,000km를 걸었다. 1차는 2011년 3월 부산에서 서울까지 600km, 2차는 2011년 9월 부산에서 광주까지 약 600km, 3차 2012년 4월 광주에서 서울까지 약 500km, 4차는 2012년 11월 부산에서 강원도를 거쳐 서울까지 약 800여km, 5차는 2013년 5월 제주도 올레길 500km다.

이때 ‘발달장애인법 제정’,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진섭(사진 좌)씨와 균도(사진 우)군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달장애인법 제정’,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이진섭(사진 좌)씨와 균도(사진 우)군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달장애인법 제정’,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이진섭
씨는 “처음에는 집에서 아이를 키우며 매일 울고 있을 아내 생각에 국토대장정에 나섰는데 다니다 보니 다른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만나게 됐고, ‘고맙다’는 인사에 3년 동안 이어 온 것”이라면서 “균도의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벌어서 저축하는 것 보다 균도의 손을 잡고 길을 잃으면서도 사회 환경을 바꿔나가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의 국토대장정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얼마나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지 함께 공감하고, 우리사회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면서 “발달장애인법 제정과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위한 기초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지길 희망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옆에 있던 균도 군도 “발달장애인법 때문에 걸었다”면서 제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균도 부자를 환영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진철 조직국장,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김영희 사무국장을 비롯한 각 회원들은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균도 부자의 요구가 조속히 실현되길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5차례의 국토대장정 내용이 담긴 현수막. ⓒ에이블뉴스  5차례의 국토대장정 내용이 담긴 현수막. ⓒ에이블뉴스
12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균도와 함께 세상걷기, 3,000km 국토 대장정 도착 기자회견’ 모습. ⓒ에이블뉴스  12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균도와 함께 세상걷기, 3,000km 국토 대장정 도착 기자회견’ 모습.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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