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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이해2> 언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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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06-04-20 11:01 조회6,0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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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장애는 무엇일까?

언어장애란 말이 다른 사람의 말과 달라서, 말 자체에 주의를 끌게 하거나, 의사소통을 방해하거나, 말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을 괴롭히는 원인이 될 때를 말한다.
예를 들면 한 아동이 ‘어어어 엄마, 저저 어, 저저 크크크레크레파스좀 어어어’ 라고 말하였다면 아동의 이 말은 어머니 귀에 거슬리거나 말 형태 자체에 신경에 쓰이도록 두드러지며, 아동의 말이 크레파스를 사야 된다는 것인지, 크레파스를 찾아 달라는 것인지, 크레파스를 잃어버렸다는 것인지, 불명확하며 말을 하는 아동은 불안하고 힘이 들며, 듣는 어머니도 실망과 염려로 불쾌할 것이다. 이러한 경우 아동은 언어장애로 진단된다.

다음은 언어장애 정의를 나타내는 세 가지 형용사로 언어장애의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말이 두드러지거나, 불명확하거나 불쾌할 때 그 말은 장애가 있다.

첫 번째 형용사인 두드러진의 의미는 비정상언어는 타인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할 정도로 상이하다는 사실을 말한다. 3세 아동이 “사탕 없다”를 “따땅 얻따”라고 말한다면 언어장애가 아니지만, 성인들이 그와 같이 말한다면 그것은 다른 어른과 실제적인 발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언어장애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사회집단의 정상적인 구어와 얼마나 차이가 있어야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한가지 사례를 들고자 한다. 한 어머니가 7세 아동의 언어문제로 상담을 의뢰하였는데 인터뷰를 시작하기 위하여 아동에게 이름을 물었더니 “이 으으”라고 대답을 하여서 아동의 어머니에게 다시 물었을 때 어머니는 “이 창 근”이라고 하였다. 제가 인터뷰 양식에 기록하는 것을 보고 그 어머니는 “아니요, 근설할 때 근인데요”라고 하였습니다. 아동의 이름은 이창건이며 어머니는 경상도에서 거주하시는 분이라서 ‘ㅡ’와 ‘ㅓ’를 구분 없이 사용하였던 것이다. 진단 결과 아동은 언어장애 중 조음장애로 치료가 시작되었지만 어머니의 언어는 전혀 문제시되지 않는다. 이렇게 경상도에서 ‘건설’을 ‘근설’로 ‘쌀’을 ‘살’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일 수 있지만 경기도에서는 이러한 말이 두드러질 수 있다. 그러므로 언어치료사에게 의뢰된 사람은 문화적 기준을 바탕으로 한 그 환경에 따라서 평가되어져야 한다.

두 번째 형용사인 ‘불명확한’은 명료도를 말한다. 말을 하는 기본 목적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인데, 언어차이가 의사소통을 방해하여 그 메시지가 왜곡된다면 언어장애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낯선 사람과 대화할 때 그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독특한 음성이나 머뭇거림, 또는 왜곡된 발음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면 의사소통은 깨어진다. 그 사람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를 말할 때 여러번 반복하거나 그의 얼굴을 갑자기 움찔거린다면 웃음이나 놀람으로 모든 의사소통 내용을 놓쳐 버릴 수 있다. 실어증자들은 수박이 먹고 싶을 때 사과를 달라고 하거나 “아니요”라는 것을 나타내고자 할 때 “예”라는 의미인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다. 언어의 명료도가 나빠서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 언어는 장애가 있는 것이다. 언어의 차이가 두드러지면 두드러질수록, 그 말을 더욱 불명확하게 된다.

세 번째 형용사인 “불쾌한”이 의미하는 것은 언어의 편차로 화자 혹은 청자에게 일어나는 고통을 말한다. 심하게 장애된 언어를 듣는 청자는 우리가 너무 날려써서 알아보기 어려운 글씨를 판독해야 할 때처럼 쉽게 이해되지 않으며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 뇌일혈의 결과로 실어증이 된 사람과 대화하기란 불쾌하고 어려운 일일 것이다. 실어증자 또한 청자가 자신의 말을 완전히 이해하였는지를 알지 못하며, 청자가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여 다시 묻거나 상이한 대답을 하면 불쾌할 것이다. 심한 말더듬이나 거칠고 비성인 음성으로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은 괴로운 일이며, 그러한 언어를 나타내는 자신에게도 불쾌하기에 언어장애인 것이다.


언어장애는 왜 생길까?

언어장애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혀, 입술, 치아, 인두, 후두 등 발성기관이나 조음기관에 이상이 있을 때, 뇌성마비나 뇌졸중 또는 뇌외상에서 볼수 있는 것처럼 언어중추에 이상이 있을 때, 지능이 떨어질 때, 난청 또는 농이 있어 언어에 대한 습득경험이 없을 때 나타난다. 그 밖에서 언어는 주위환경과 심리적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되므로 정서가 불안정한 상태로 오래 지속되었을 때에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