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자폐아인 제 아들은 심심할 때, 주변에 누가 있든지 없든지 자위행위를 해서 당황이 됩니다. 소변이 급하면 에스켈레이터에서도 바지를 내리고 일을 보려고 해서 혼비백산한 적도 있고요."

세계예술치료협회는 오는 25~26일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서 장애아 성교육 문제를 다룬 제6회 겨울가족캠프 '넌 특별하단다!'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협회가 추진 중인 장애가족 성문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애아동의 성 ▲부부간의 성 ▲장애가족 안에서 아빠의 역할 등 3가지 주제에 맞춘 강연, 공연관람, 미술ㆍ연극 치료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사춘기에 접어든 장애아동-청소년의 성에 대한 대담뿐만 아니라 장애가정 부부간의 성문제, 장애아동의 치료와 양육과 아빠의 역할에 대한 진솔한 대화의 시간도 마련돼 있다.

세계예술치료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캠프를 통해 장애아 가족의 성 문제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할 문제라는 것을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