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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최초 여성장애인 국회의원과의 만남(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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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1-09-19 14:35 조회7,8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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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최초 여성장애인 국회의원과의 만남

레지아, “장애 관련 정부 지원 끌어내는 것이 목표”

아프리카팀, 장애인단체총연합회 ‘시비야와타’ 방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9-13 06:20:02
김미나 팀원과 레지아 국회의원의 모습. ⓒ김미나에이블포토로 보기 김미나 팀원과 레지아 국회의원의 모습. ⓒ김미나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아프리카(마라피키)팀은 지난 7일 레지아 음테마(Regia Mtema) 국회의원과 탄자니아 장애인단체총연합회 ‘SHIVYAWATA(시비야와타)’를 방문했다.

레지아는 지체장애를 가진 탄자니아 여성 국회의원이다. 그녀는 야당인 차다마 당 소속으로 최초의 야당 장애인 국회의원이다. 그녀는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 지체장애인 단체인 챠와타라에서 청년 단장을 맡기도 했다.

그녀는 7살 때 의사가 아닌 의대생에게 잘못된 치료를 받아 발목을 절단하게 됐다. 이후 그녀는 목발에 의지해 생활해 왔다. 어린 나이에 장애를 갖게 된 그녀에게 그녀의 어머니는 ‘너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꾸준히 격려해 주었다. 이 때문에 그녀는 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됐고 자신의 삶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녀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한 이유로 장애 아동, 청소년, 여성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자함을 들었다. 장애와 관련된 쟁점들을 거론함으로써 장애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는 장애인의 대변자가 되고 싶었다는 것.

탄자니아 장애인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녀는 ‘법안’을 들었다. 이제껏 많은 장애 관련 법안을 만들어 제출했지만 거절당한 것이 많았고 실질적인 실행에 있어 여러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제는 정부가 그러한 법안을 지원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장애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부탁하자 “신은 장애를 지나갈 수 있게 해주었다”며 “모두가 의무를 다 한다면 모든 것이 괜찮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SHIVYAWATA(시비야와타)는 TASODEP(타소뎁)을 포함한 9개의 장애인단체들의 총연합으로 장애인단체 간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 인권 및 권리 보장을 목표로 하는 단체이다.

시비야와타는 장애인의 권리를 소리 높여 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각각의 장애인 단체보다 장애인단체총연합회를 구성해 한 목소리로 권리를 주장하고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시비야와타는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단체에서는 장애 학생의 교육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외국의 대학교와의 연계를 준비하는 등 다각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비야와타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사회통합이다. 사회활동, 정치활동, 지역사회, 경제활동 등 모든 분야에서 장애인이 녹아들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해결이 시급한 문제라고 전했다. 가난이 경제적 수단의 결여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장애인에게는 생존의 문제와 직결하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는 것이다.

레지아와 시비야와타 모두 장애와 빈곤의 악순환에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인 개개인 사이의 협력, 장애인단체 간의 협력,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협력, 나아가서는 사회전체의 협력까지 요하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제시했다. 또한 이들은 그 이슈, 즉 사회통합을 정책 및 법안을 통해 발전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이 그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이유이다.

사회적 통합을 통해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인권을 수호하고자 하는 레지아와 시비야와타의 활동이 비단 탄자니아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든지 사회의 분열은 국력의 저하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장애라는 카테고리에 묶어 사회에서 배제시키려고 한다면 그것은 결코 국가에 이득을 가져오지 못할 것이다. 신은 장애를 지나가게 만드셨다는 레지아의 말처럼 장애를 색안경을 쓰고 바라본다면 그것이 어떤 사회이든지 사회 분열의 씨앗을 제공해주는 셈이다.

탄자니아의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재정적인 이유 등으로 그 생각을 뒷받침해줄 충분한 활동이 부족한 것이다. 비록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바로 나오지는 않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있는 한 탄자니아 장애인의 권리는 반드시 신장될 것이다.

아프리카(마라피키)팀 멤버들과 레지아 국회의원의 모습. ⓒ김미나에이블포토로 보기 아프리카(마라피키)팀 멤버들과 레지아 국회의원의 모습. ⓒ김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