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분야 자료실

연세대 호킹’ 연구소 첫 출근하던 날 (에이블뉴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1-06-13 13:37 조회5,666회 댓글0건

본문

연세대 호킹’ 연구소 첫 출근하던 날

“스마트폰 연구로 장애인과 세상의 소통에 기여할 것”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6-10 18:28:43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앞으로 연구원 생활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지금처럼 희망을 잃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0일 오후 연세대 공학원에서는 전신마비 장애를 딛고 9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 `연세대 호킹' 신형진(28)씨의 모교 소프트웨어응용연구소 첫 출근을 기념한 환영 행사가 열렸다.

공대 교수, 연구소 직원들, 신씨의 가족과 친구 등 70~8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신씨 대신 그의 어머니가 박수갈채 속에 임명장을 받았다.

한탁돈 연구소장은 환영사에서 "신형진 학우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개척정신을 갖고 어려운 연구를 시작하려 한다"며 "장애인과 노인세대를 지원하는 미개척분야 연구에서 신 연구원이 훌륭한 성과를 내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씨는 휠체어에 누운 채 열흘간 공들여 준비한 답사를 안구마우스를 사용해 화상키보드로 한 글자씩 써 내려갔다. `연구소 새내기'인 신씨의 소감과 다짐이 컴퓨터 음성으로 흘러나왔다.

앞으로 `스마트폰'을 연구하게 될 신씨는 정보기술(IT)이 그의 삶을 놀랄 만큼 변화시켰듯 자신의 연구를 통해 장애인들이 세상과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씨는 "내가 도움을 많이 받은 것처럼 남을 도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스마트폰'을 연구 주제로 택했다.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필요한 장애인이 정작 스마트폰에서 소외돼 있는데 그 장벽을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씨의 소식을 언론에서 접하고 일부러 환영식에 찾아온 이들도 있었다.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아들을 둔 손복순(71.여)씨는 "아들 같은 형진군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 온 분야에서 더 많은 장애인을 위해 연구할 수 있게 됐다니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